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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집값 잡겠다더니..풍선효과 뚜렷/데스크

◀앵커▶
정부가 가파르게 오른 대전과 세종의

집값을 잡겠다며 부동산 규제를 강화했죠.



그 여파로 규제가 덜한 인접 지역의

집값이 상승해 우려했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른 지역을 뒤늦게 조이는 정부의

이른바 핀셋 규제를 두고 실효성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들썩이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실태를

이승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아파트.



지난 6월, 2억5천만 원에 팔렸던 84㎡형이

지난달 말, 4억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넉달만에 2배 가까이 뛸 정도로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바로 옆 아파트 단지 역시 126㎡형 매매 가격이

2억7천만 원에서 넉달 만에 4억5천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세종시 신도시 집값이

폭등하자 규제가 덜한 조치원읍으로 수요가

몰린 겁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주택 거래나 투자

문의가 이달들어 부쩍 늘었습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

"최근에는 투자하시는 분들이 연락이 많이 왔고요. (규제에) 묶이니까 공주나 이쪽으로 많이 움직이는데"



세종 신도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공주시의 한 아파트.



최근 넉달동안 매매 가격이 30% 안팎까지

올랐는데 그나마 매물 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공주시 공인중개사

"(집값이) 오르니까 찾는 것 같은데, 살 만한 게 없거든요."



최근 3개월 동안 대전 유성구와 가까운

계룡시의 집값은 3.34% 올라 전국 비규제 지역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세종시와 인접한 공주시와 천안시 서북구도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이른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규제가 들어간 대전과 세종의

집값도 잡지 못해 정부의 핀셋 규제가 결국

실효성이 없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호 목원대학교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규제에 대한 범위·차이가 굉장히 크다 보니까 결국에 지금과 같은 유동성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돈이 비규제 지역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집값이 급등한 지역의

추가 규제 가능성을 내비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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