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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추석 코앞인데..농·어민 깊은 한숨

◀앵커▶

역대급 강풍이 몰아친 태풍 '링링' 피해로

농민과 어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해안 양식장에서는 물고기가 폐사하고

시설물이 여기저기 뜯겨나갔고,



추석 대목을 맞아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마다 낙과 피해도 컸습니다.



피해 현장을 김윤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안 안면도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



양식장 칸칸마다 돌돔 수천 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내고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태풍 '링링'으로 몰아친 강풍에 날아온

쓰레기들도 둥둥 떠다닙니다.



태안에서만 양식장이 강풍에 부서지면서

우럭 2만 마리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났습니다.



[김우식/태안 안면도 해산어양식협회장] 
"이건 엄청났습니다. 한 2시간 정도는 가두리가 물속에 잠겨서 나오질 않았습니다. 고기가 많은 양이 유실됐지 않나.."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자 보이는

천수만 일대 숭어 양식장.



강풍에 못 견뎌 부서진 양식장 시설물을

어민이 겨우 뭍으로 끌고 나옵니다.



[김명수/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어민]  
"태풍 때문에 부서진 거라고요, 멀쩡했던 거..

그렇죠, 수리해야죠."



역대급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그물을 덮어두고 양식장 곳곳을 꽁꽁 묶어

다행히 숭어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바로 옆 낚시객을 맞던 좌대는

아예 기둥 전체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충남에서 집계된 양식장 피해액만

2억 6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김윤미 기자]

"서해안의 일부 양식장들은 아직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접근조차 불가능한 곳도 있어

어민들이 더욱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과수원에는 나무에 매달린 과일보다

땅에 떨어진 게 더 많을 정도입니다.



대목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곧 수확하려던

사과가 절반 넘게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가지에 매달린 사과 역시

강한 바람에 나뭇가지와 부딪히면서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입니다.



[박용식/사과 재배 농민]  
"나뭇가지가 그냥 막 이렇게 쓰러지다시피 해가지고, 흔들어가지고 그냥 뭐 감당을 못해..

천재지변이니까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게 너무 이게..."



올해 유독 장마나 가뭄 피해가 없어

농어촌 모두 풍년을 기대했던 만큼

늦게 찾아온 가을 태풍이 남긴 생채기로

농민과 어민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드론영상: 태안군)

김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