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산에서는 40대 가장이 길거리에서
행인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20일 만에 끝내 숨졌는데
사건 직후 경찰이 용의자들을 현행법으로
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반려됐고
결국 가해자 1명은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사건 당시 영상을 대전MBC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산시 읍내동의 한 번화가.
한 남성이 길 건너 다른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가 싶더니
같이 있던 일행 2명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쓰러진 남성의 머리를 발로 차고
이를 말리는 사람까지 마구 때립니다.
숨진 피해자 지인
"어 형! 하고 반갑게 그쪽으로 가더라고요.
저도 맞다가 들은 얘기죠. "아, 이 녀석
XX 쌌다." 하면서 그냥 제 기억으로는
웃으면서 때린 것 같아요."
영문도 모른 채 무차별 폭행을 당한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상태에 빠졌다 20일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시비가 붙어
이 남성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용의자들을
현행범으로 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반려됐고 결국 풀려난 가해자들은
달아나 1명은 아직도 행방을 모릅니다.
유가족
"휴.. 미칠 것 같아요. 저희 신랑은 누워서
가야 되는데 저 사람들은 도망만 다니잖아요.
지금. 빨리 어떻게 해서든 저 사람 한을
풀어주고 싶어요."
당시 검찰은 폭행이 이미 종결됐고
사건 장소와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한 건 절차상 부적절
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자수한 용의자를 중상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잠적한 다른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