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에만 확진환자 6명이 추가
발생했는데 이웃 세종·충남 등 중부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50-70대 노령층을 대상으로 은밀히
이뤄지는 소모임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제2의 신천지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전통시장 골목에 있는 카페,
굳게 문이 닫혀있는데,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영업을 하지 않은 지 수개월은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전 00시장 상인]
"(그 카페) 우리는 잘 몰라요. 살짝살짝
오니까. 요새는 문 안 여는 것 같던데..."
하지만 이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코로나19 환자가 4명이 발생했습니다.
대전발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는
이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소모임이 있습니다.
확진환자들이 대거 발생했던 대전시 괴정동의
다단계 사무실들처럼 50-70대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곳저곳에서 소규모 모임들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겁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일반적인 카페와는 다르게 지금 보고 있어요. 그 사람들 많이 모이는, 특별한 자기들만의
장소, 모임 장소로 그렇게 파악되고 있고요."
현재까지 확진환자 3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들 모임이 다단계 관련인지
아니면 신천지의 또다른 모임인지 방역당국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신천지는) 소모임을 통한 예배든, 교육이든,
또 다른 자체 어떤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을 위한 모임이든 해서 그런 활동이 굉장히 왕성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대전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대전에서만
24명이 확진됐고 세종과 충남 5명 등
중부권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또 확진환자가 요양사인 대전의 한
노인요양병원은 폐쇄된 채 입원 환자 등
100여 명이 이동 제한 조치했고 접촉자인
자녀가 다니는 대전의 중학교 한 곳은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습니다.
방역당국은 지역 내 집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과 관련해 혹시 변종이
아닌지를 파악하기 위해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