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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교실 늘려 과밀 해소? "재탕 대책"/투데이

◀앵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과밀학급 해소 문제는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죠,



내년부터 세종지역에서

모든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이겠다는 발표까지 더해져

시도교육청의 고민이 깊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과 충남 초·중·고교

천여 곳 가운데 학급당 인원이

28명을 넘는 과밀학교는 270여 곳,



대전은 16%, 충남은 30%가 넘습니다.



학생 수가 많으면

밀착 지도가 어렵다 보니

교육 효과가 떨어지고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방역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에선 과밀학교가 없는

세종시가 가장 먼저 화두를 던졌습니다.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 교실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이기로 한 겁니다.


김승언 / 세종 OO초등학교 교사

"처음 학생들이 입학을 하면 한글을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거든요. 근데 학생 수가

많다 보니까 그렇게 한 명, 한 명 세심히

챙겨주지 못하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대전시도 오는 2024년까지 교실을 늘려

과밀학급을 해소하겠다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음악실 등 특별교실을 일반 교실로

사용하고 일부 학교는 교실 증축이나

조립식 교실을 설치하겠다는 건데,

학급 증설이 어려운 여건의 학교가

문제입니다.



이런 학교가 대전에만 23곳,

과밀학교 10곳 가운데 4곳은

교실을 늘릴 여유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김선용 /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

"(일부 학교는) 증축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기 때문에 교실 증축이나 모듈러(조립식)

교실 설치가 사실은 불가한 그런 상황이죠."



또, 전교조는 이런 대책을 추진해도

학급 당 학생 수가 28명을 넘는

과밀학교가 10여 곳에 달한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7월 교육부의 과밀 학교 개선

방안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INT▶ 전화인터뷰

강영미 /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 이전에

과밀학급 해소 대책을 내놓은 것과

다른 내용이 하나도 없어요. 대전만의

특색을 고려해서 더 새로운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시도교육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학급 정원 20명을 아예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정섭 / 대전전교조지부장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으려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을 법제화해서

그 법률안에 단계적 감축 방안과

학교 이전 재배치나 학군 조정까지

(담아야 한다)"



천안과 아산 등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충남은

TF팀을 구성해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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