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로 예고됐던 버스 파업이
일단 유보되면서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노사 양측은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는데,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버스 노사 양측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임금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파업 예고 시점을 불과 6시간 남짓 남겨 놓고 버스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협상에 진전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노조는 임금 인상분과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인한
임금 손실분 등을 고려해
월 47만 원 인상을 비롯해 정년 연장과
근로일수 단축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사측은 그동안 구체적인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협상에서도 별다른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노사 양측 모두
서민의 발인 버스를 멈춰 세운다는 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익 충남세종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
"사용자 측에 시간을 조금 벌어주려고
양보를 했어요. 당장 차를 세워서도
안 될 것 같고..."
앞서 노조는 96%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고,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조정 기한이 연장됨에 따라 노사 양측은
보름 이내에 2차 협상을 해야 하고 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며 또다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버스 노사 간에 진행되는 임금 협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도
약속드립니다. 버스 요금 조정 문제,
준공영제 실시, 비수익 노선 등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한편 충남 도내에서는 23개 업체 가운데
한국노총 소속 18개 업체가 파업에 참여할
뜻을 밝혔고, 홍성과 예산, 공주와 부여 등
7개 시군은 애초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