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한해를 키워드로 정리하는 기획뉴스,
오늘은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 그리고
그 주역 '대전 대덕특구'입니다.
2022년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부터,
다누리의 달 궤도진입 성공까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이정표를 남긴 해였죠.
빛나는 성공 이면에는 대전을 기반으로 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카이스트 우주산업
기업 등이 큰 역할을 해냈는데, 우주항공청
입지를 둘러싼 논란도 뜨거웠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최종 성공까지.
올해는 대한민국이 자체 기술로
1.5t급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은 물론
달 탐사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우주강국으로 등극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항공청 입지를 놓고,
청 단위 기관은 물론 항우연과 국방과학연구소, 카이스트와 우주산업 민간기업 등 인프라가
밀집한 대전 대신 윤석열 대통령 공약대로
경남행이 결정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6월21일)
"향후 어디에 그것(우주청)을 둘 것인가 하는 것은 뭐 이미 언론에 (경남으로) 발표돼서 제가 가타부타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고.."
우주산업 클러스터 역시 경남은 위성,
전남은 발사체로 내정한 채 대전이 제외되는 등 패싱 논란이 일자 윤 대통령은 뒤늦게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기능을 포함한
3축 체제를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 산업 3각체제를 제대로 구축해서.."
그리고 대통령의 발표 넉달 만에야, 대전은
우주개발 3축에 최종 포함됐습니다.
오태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12월 21일)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로 지정된 대전은
명실상부한 과학연구도시로 우주분야 핵심
연구기관과 교육기관 관련기업이 밀집해 있어.."
하지만 대전은 뒤늦게 합류하면서
우주환경시험시설과 민간발사장 예비타당성
조사 계획이 잡힌 경남·전남과 달리
미래선도형 R&D, 우수연구인력 양성 등
모호한 목표만 있을 뿐 뚜렷한 예산 계획도
없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우주개발시대의 또다른 원년이 될
새해.
대전시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시킬 사업을 꼼꼼히 준비해 내는
한편,
우주청을 대신해 얻은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카드를 정부의 우주개발 전략과 맞물려 어떻게 활용해 낼 수 있을지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