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어렵게 혁신도시로 지정된 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공공기관 이전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입니다.
충남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유치하려면
도의 핵심 정책인 탄소중립으로 다른
혁신도시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가량인
29기가 몰려 있습니다.
자동차와 철강, 디스플레이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 구조로
국내 온실가스 총량의 1/4을 차지하고,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전국 1위입니다.
이 때문에 충남도는 탈석탄과 탄소중립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탄소중립이
충남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끌어모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습니다.
충남의 산업 구조를 바꾸고,
여러 해양 사업을 수월하게 추진하려면
에너지와 환경 기술, 해양 환경 등과 관련한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겁니다.
오용준 충남연구원 기획경영실장
"(충남은) 고탄소 산업을 저탄소 산업 생태계로
형성하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서 충남혁신도시에 국가 탄소 중립
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다면"
수도권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석유관리원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15개 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이에 더해 문화와 체육 거점의 확산을 위해
대한체육회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문화·체육 분야의 공공기관 5곳도
추가 이전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핵심 기능이 겹치는 다른 혁신도시와의
기관 유치 경쟁이 불가피하고, 여전히 열악한
충남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서해선 KTX의) 수도권 직결을 통해서 홍성과
서울 간에 48분 만에 갈 수 있는 것이라든지.
아니면 충청남도에 도립미술관 건립이라든가
종합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U) "충남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관련 기관에 공공기관 이전의 당위성을
설득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