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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30년 만에 처음" 기름 동난 주유소/데스크

◀앵커▶

화물연대의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그 여파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유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역에서도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유 업계에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과 천안의 길목에 자리한 주유소.



경유가 품절됐다는 안내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이 주유소는 24시간 동안 문을 열다가

기름이 떨어지자 영업시간을 줄였습니다.



남아 있는 기름마저 동나면

주유소 영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주유소 관계자

"현재 기름이 들어온다는 일정은 저희가

아직 모르고 있고, 내일모레(3일)가 되면

휘발유도 완전히 (품절)되니까 주유소 문을

닫아야 합니다."



서산의 한 주유소는 드나드는 차량이

뚝 끊겼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경유가 들어오지 않자

판매량을 차츰 줄였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영업을 시작한 뒤 기름이 없어

문 닫을 고민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유소 관계자

"20만 원 넣는 차는 10만 원 넣고,

10만 원 넣는 차는 5만 원 넣는데, 그것도

이제 떨어지면 그것도 못 하겠죠.

여기 주유소 32년 생긴 동안 처음이에요."



화물연대의 파업 여파로 기름이 떨어진

주유소는 지금까지 충남 9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49곳.



하루 사이에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름을 수송하기 위한

군용 탱크로리 등을 긴급히 확보했고,

정유 업계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필요시에는 시멘트 분야에 이어서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하는 것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강 대 강으로 맞서면서

이번 주말을 고비로 '주유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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