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임상에 실패했던
'렘데시비르'가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코로나 19치료제로 긴급 승인이 검토되고 있는데요.
대전의 한 바이오 회사도 치료제 후보 물질을 자체 개발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기 위한 글로벌 무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길리어드사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당초 목적인 에볼라 치료제로서는 임상 3상에서
연구가 중단됐지만, 코로나 19 중증 환자 증세 개선 효과가 있어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치료제로 사용 승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약은 체내에 들어오면 정상 세포에 달라붙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경 한국화학연구원 의약정보플랫폼센터장]
"(에볼라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공통적인 구조는 굉장히 비슷해요. 효과가 조금 크고
작을 수는 있고 선택성이 조금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를 막는 역할은 비슷하게
날 수 있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전의 한 바이오 회사도
신약 후보물질을 내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증식하는 RNA를 직접
공격해 분해하는 신기술이 접목됐는데,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다음 주부터 동물 실험에 돌입합니다.
특히 이 후보 물질은 약효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박한오 / 바이오업체 대표]
"감염경로인 코에다 (치료제를) 뿌려 놓으면,
감염된 사람을 고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약효가 계속 남아있으니까 새로운 것이 감염되더라도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이미 검증이 끝난 약물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를 찾는 이른바 약물 재창출 연구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는 한국화학연구원은
조만간 결과를 내고 이르면 다음달 안에
영장류 실험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