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올해는 가을에 찾아왔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10월에 황사가
관측된 건데요.
기후변화 영향으로 이제 가을에도 황사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글라스에 얼굴 전체를 덮는 마스크까지.
청명한 가을이지만, 때아닌 황사와
미세먼지에 거리 곳곳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이애순 / 대전시 내동]
"미세먼지도 많고 황사도 많다고 해서 방송 보고 마스크를 쓰고 나왔어요."
황사는 주로 봄철인 2월과 5월 사이에
집중되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2009년 10월
천안과 보령, 서산에서 황사가 관측된 이후,
10년 만에 10월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 가을 황사가
더 잦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승근 / 대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
"작년 하고 재작년 같은 경우에는 가을에도 황사가 유입이 됐었습니다. 이처럼 근래에 들어서 가을에 황사가 유독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생각합니다.)"
황사가 유입되면서 대전 동구와 중구, 대덕구,
보령과 서산, 홍성 등 충남 서부권역에는
낮 한때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해제됐고,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기준인
1㎥당 80㎍의 2배에서 3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홍성엽 / 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장]
"(황사·미세먼지는) 호흡기계 자극증상과 함께 세균·바이러스 감염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돼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호흡기질환이나 노인층에서는 최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을 황사 유입과 환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시기가 맞물리면서 손 씻기와 충분한
물 섭취,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