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데 이번엔
논산시의 개발 예정지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논산시 공무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개발 부지를 지인에게 소개해
차익을 남겼다는 건데요.
이 공무원은 투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산역을 끼고 있는
논산시 화지동과 반월동.
지난 2019년, 이 일대 20만여㎡ 부지가
5년 동안 250억 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예정지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도시재생사업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2019년 6월, A 씨가
예정지 안의 땅 240㎡를 사들였다가
넉 달 뒤 논산시에 이 땅이 수용됐습니다.
불과 넉달 만에 4천5백여만 원의 차익을
남긴 겁니다.
인근 주민
"울타리 쳐 놓고 뭐 심죠? 저기는 시유지고"
이 과정에서 사업을 맡은 논산시
공무원이 지인인 A 씨에게 이 땅을 소개해
투기를 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이 땅은 주차장과 휴식 공간이 들어설
곳입니다.
서 원 논산시의회 운영위원장
"(담당자가 아니면) 어떤 부지가 어떻게
매입될지 짐작을 할 수 없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지인에게 소개해서 매매를 통한
시세 차익이 발생하게 했다는 건 (명백한
투기입니다.)"
논산시 공무원은 지인에게 거주 목적으로
땅을 추천한 건 맞지만, 도시재생사업은
이미 공개된 사업이고, 지인이 땅을 살 당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논산시의회는 도시재생사업 예정지 가운데
9개 필지가 사업 발표 직전에 토지 거래가
이뤄졌다가 최대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토지 보상이 이뤄졌거나 감정가가 책정됐다며
조직적인 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시의회는 투기가 의심되는 예정지 9개 필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