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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폐공장'이 명소로..도시재생이 만든 변화/데스크

◀앵커▶

최근 세종시에서는 흉물처럼 방치됐던

공장이나 옛 정수장, 대중목욕탕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쇠퇴한 조치원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도시재생이 이뤄진 덕분인데,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이 될지 관심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7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기 위해 세종시 조치원읍에 건립된 공장.



6·25 전쟁 때는 불에 탄 조치원여고를 대신해

임시 학교로 쓰이기도 했고,

이후 편물공장, 제지공장으로 운영되다

10년 넘게 버려진 채 방치됐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한눈에 느껴지는 공장 벽면이

아늑하고 현대적인 카페로,



예전 그대로의 지붕 구조를 간직한 공간은

공연과 전시 무대로 탈바꿈했습니다.



쇠락했던 공장 한편에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기는 최첨단 VR 체험관이 들어섰습니다.



세종시가 부지를 사들인 뒤 문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재정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 겁니다.



과거 벽돌 굴뚝과 기름 저장탱크, 저수조 등

옛 흔적들은 최대한 지키고 남겼습니다.




오명수/세종시 조치원1927 아트센터장

"문화와 관련된, 예술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계속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상권도 그렇고 활력 있는 지역이 됐으면 좋겠고.."




1980년대부터 주민 사랑방 역할을 했지만,

이제 발길이 끊긴 여관이자 목욕탕 '청자장'도

예술인들이 입주해 창작 활동에 몰두하거나

전시하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고,



앞서 굳게 닫혀있던 옛 정수장도

특색을 살린 카페와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안기은/세종시 도시재생과장

"8개 지역에서 약 1,100억 원 정도의 사업들이, 도시재생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되고 있는 곳이 조치원 지역인데요. 청년들이 또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과거 연기군 시절 중심지였다가

세종시 출범과 함께 인구가 빠져나가고,

발전에서 소외되는 등 위기에 놓인 조치원읍.



도시재생이 만들어낸 변화에 힘입어

다시 북적이고 활력 넘치는

청춘시절로 돌아가려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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