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지역에서 번지고 있는 A형 간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유독 충청권에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보건당국은
원론적인 대책만 반복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3천6백여 명.
특히, 올해 들어 10만 명당 환자 수는
대전과 세종이 전국 평균의 5배 안팎 많고,
충남도 두 배가 넘습니다.
최근 3년 통계를 봐도
대전과 세종, 충남의 간염 발생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을 중심으로 법정
제1군 감염병인 A형 간염이 급증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정확한 확산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개 시도는 이미 2016년부터 A형 간염 발생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관리라는
원론적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황미경 / 대전시 보건정책과]
"20~40대 면역력이 취약한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충청권에 두드러진 발병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염된 물이나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A형 간염이 번졌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이태희 / 소화기내과 전문의]
"지하수나 주변의 약수 이런 것들은 사실 오염이 될 가능성도 있고 그것이 이미 오염된 물이라면 그 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오염이 될 수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에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A형 간염에 대한
지역 맞춤형 방역대책 수립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