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 치료 등에 사용되는 X선은
사용자가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성이
항상 제기돼 왔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발생량을 크게 줄이고,
화질도 향상된 디지털 X선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 진단과 산업용 제품 검사 등에 쓰이는
X선.
X선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탓에
피폭 위험이 컸습니다.
[김진성 연세대학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심혈관 조영술이나 척추신경 수술 시에 연속적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되는 그런 현실이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X선보다 방사선 발생량을
최대 90% 줄인 디지털 엑스선 소스를
개발했습니다.
기존 X선은 필라멘트를 2천℃로 가열하는
방법이었는데, 탄소나노튜브와 전기 신호를
이용하는 기술로 불필요한 방사선 발생을
줄이고, 화질을 향상했습니다.
[정진우 ETRI 소재부품원천연구본부 책임연구원]
"X선의 양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고, 끄고 켜는 것을 정확한 시간에 제어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피폭을 막을 수 있고"
뢴트겐이 처음 X선을 발견한 지 120년 만에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X선 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치과와 유방암 진단 등에서는
이미 국내 기업으로 기술이 이전돼
제품 개발과 수출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송윤호 ETRI 소재부품원천연구본부장]
"(X선 튜브 기술을) 나노 기술로 혁신함으로써 핵심 부품의 국산화, 더 넘어서 세계적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제품의 출력과 해상도를 높여
의료용 CT 촬영과 초고밀도 비파괴 검사
장비 등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