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닥치면서
수확기를 맞은 농가마다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지자체들도 주말에 잡았던 행사를 줄줄이
연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준비하는 등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상하고 있는 13호 태풍 링링은
서해를 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은
7일 새벽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태풍의 오른쪽 반경인 위험반원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불어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봉수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7일 새벽 3시부터 태풍의 위험반경에 들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때 서해안 지방에는 시속 120~160km의 강풍과 50~100mm, 많은 곳은 150mm의 비가.."
추석을 코앞에 두고 찾아온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농작물 수확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사과 주산지인
예산을 찾아 대비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태안군 등 서해안 시군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연 가운데
대전시는 동주민센터에 있는 사이렌 시설을
이용해 사흘간 태풍 피해예방 주민 홍보 방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광연 기자]
"이번 주말 태풍이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들은 이번 주로
예정됐던 행사들을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충남 예산에서는 올해 처음 열리는
예산황새축제와 서산 해미읍성 가요제 등의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대전에서는 중구 오류동 마을 축제와
태평고을유등천 음악축제, 대덕구의
맥주페스티벌 등의 개최가 연기됐습니다.
[최형권 / 대전 태평2동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
"태풍이 오면 유등천에서 하게 되면 잘못하면 범람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주민 안전을 위해서 이것을 9월 18일로 옮겼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바람에 의한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심 지역에서는 간판이나 구조물이 떨어져
다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