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 아산이 내년 1월부터
수도권 전철 승객들이
시내버스로 갈아탈 때 환승 할인을 해줍니다.
그런데, 천안시는 두어 달 뒤
아산과 다르게 할인 시스템을
또 바꿀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수도권 전철 환승이 지자체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흘러가는지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1월 1일부터 천안과 아산에서도
수도권처럼 전철 승객이 시내버스로
옮겨 탈 때 환승 할인을 해줍니다.
지난해 도입된 알뜰 교통카드
사용자만 갈아탈 때 전철 기본요금을
후정산제 방식으로 돌려주는 것입니다.
하루에 3번까지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천안은 지난 2005년, 아산은 2008년
각각 수도권 전철이 개통된 이후
처음으로 환승 할인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유종희 / 아산시 대중교통과장
"전 국민 누구나 대상으로 할 수 있고
시스템 개발 비용이라든가 이런 비용적인
측면에서 최소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한시적인 것으로
천안시는 내년 환승 방식을 바꿉니다.
천안 형 환승 할인 시스템을 도입해
알뜰 교통카드를 포함한 모든 카드에서
실시간 할인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34억 원을 들여
환승 시스템을 개발 중인데,
이르면 내년 3월 중순 도입합니다./
하지만, 이런 독자적인 시스템이
아산이나 충남도와 달라 승객 혼란과
정책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논란입니다.
실제 충남도도 수요 예측이 비교적 쉽고
예산 절감 차원에서 별도 시스템 개발이
필요 없는 알뜰 교통 카드를 사용하도록
천안시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천안 형 환승 할인은 다양한 카드를
사용하는 승객 편의를 위한 것으로,
수도권 승객뿐 아니라 전철과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천안시민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며 강행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