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충남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돕기 위한 생계지원금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자체마다 신청과 지급 방식이
제각각이라 지원 범위와 자격 기준 등을
문는 문의와 상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최민숙 씨는
이달 초,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려고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생계가 막막해진 최 씨는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을 신청했고 4인 가구
기준 56만여 원이 든 선불카드를 받았습니다.
[최민숙 대전시 태평1동]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어서 아이들이 원하던
것을 못 사줬는데, 과일이나 고기 마음껏
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대전시가 중위소득 100% 이하인 18만 가구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1차 대상인 시민 천7백여 명을 대상으로
지급되기 시작했습니다.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선불카드 형식으로
지급되는데, 아직 기준이나 절차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문의와 상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
"다음 주부터 (현장) 접수거든요. 선생님 세대주로 되어 있으세요? 세대주면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세요? 57년생? 그러면 화요일에 오셔야 해요."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은
신청 개시 일주일 만에 12만 6천여 건이
접수됐는데 신청기한은 다음 달 말까지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위기 가정들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나아가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실직자를 돕는 충남의 긴급생활안정자금도
신청 일주일 만에 2만 6천여 건이 접수됐고,
3천8백여 건은 이미 지급됐습니다.
지급 대상은 지난해 매출이 3억 원 미만이고,
지난달 매출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과,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 가운데
최근 두 달 사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무급 휴직한 강사 등 특수형태 노동자와
프리랜서를 포함해 모두 15만 명입니다.
한편 보령시는 요건에 맞지 않아 지원받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무등록 사업자와 폐업 지원 기간 이외
대상자 등 5개 분야를 추가 지원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