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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안 반대하니 아산? 주민들 '발칵'/리포트

◀앵커▶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국내에 들어올

교민들을 2주간 격리 수용하는 지역을 놓고

이틀째 충청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천안지역 2곳이 거론됐다가 주민 반발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으로 바뀌자

이번에는 아산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이해를 먼저 구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왕복

4차선 도로.



농기계와 차량, 그리고 직접 주민들이 몸으로 길을 막아섭니다.

"못 들어가요. 아니, 어느 누구도 못 들어가, 오늘은!"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입국할 교민들이

충북 진천과 함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된다는 소식에 단체 행동에 나선

겁니다.


"여기 동네 사람들 목숨이 달린 문제예요!"



중국 우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위험지역인데도 정부가 주민들에게 알리거나

이해를 구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떨어진 외딴곳이라는

정부 설명과 달리, 반경 1km 안팎에 마을과

초등학교, 아파트까지 있다는 겁니다.



[윤종호/아산시 초사동]  
"군부대, 한 군데 대대 비어있는 그런데 넣으면 될 것 아니야, 왜 민간인 있는데 들어오냐고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교민들을 국내로 데려와 보호해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주민 안전 등에 대한

대책이 충분히 안내되지 않았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오주/아산시 초사동]  
"왜 변경이 됐는지, 변경된 장소가 있으면

우선 주민들한테 사전에 이 폐렴에 대한 교육과 예방과 안전에 대한 문제를 미리 고지를 하고."



또, 천안 우정교육원 등 2곳을 거론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하루 만에 바로 옆 아산으로

바꾼 행정의 신뢰성에도 의문도 제기합니다.


[이경순/아산시 초사동] 
"지금 이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거야. 어젯밤에 왔다 갔다, 했다. 그러니까 인터넷 보니까 이미 떴더라고요."



특히, 공항 인근이 아닌 차량으로 2시간 이상

걸리는 충청권까지 이동해야 하냐며

충청권 홀대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천안에 이어 아산에도 교민들을

격리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하루 만에 만 2천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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