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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시골에 청년이 온다/투데이

◀앵커▶

청양군은 주민의 1/3 이상이 노인일 정도로

충남에서도 대표적인 초고령화 지역인데요.



최근 청양군에 외지 청년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

소멸 위기에 놓인 많은 지역들에게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 삶은 면 위에 푹 우려낸

일본식 된장 육수를 붓습니다.



돼지고기와 채소 고명을 얹으면

먹음직한 일본식 라면이 완성됩니다.



31살 이용민 씨는 3개월 전, 서울에서 내려와

청양에서 보기 드문 일본식 라면집을

열었습니다.



이 씨는 지난여름, 청양의 한 청년 협동조합이

마련한 2주 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마음이 움직여 전입 신고까지 마쳤습니다.




이용민 청년 창업자

"청양에서도 많은 청년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구나. 이런 것을 느끼면서

저도 마침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었고"



청양군은 2021년부터 청년에게 상점 임대료와

공공요금을 지급하며, 창업을 도왔습니다.



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금까지 창업에 뛰어든 청년 130여 명 가운데

30명이 청양에 정착했습니다.



쇠락해가던 옛 터미널 뒷골목은 청춘거리로

재탄생했습니다.



일부 청년들은 협동조합을 꾸려

또다른 청년 창업자의 연착륙을 돕고 있습니다.




소철원 청년 협동조합 대표이사

"이곳에서 원래 있었지만 없어진 것들,

아니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저희 청년

그룹에서 참신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들이

결국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청양군은 공유 주택과 문화 기반 시설을

늘리고, 청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청년 인구의 유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김돈곤 청양군수

"청춘거리를 청년들이 선호할 수 있는,

예를 들어서 가게에서부터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자꾸 넓혀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합니다."



초고령사회에서 청년을 겨냥한

청양군의 역발상 정책이 소멸 위기에 놓인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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