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주교도소에서 재소자가 동료 재소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괴롬힘을 당하고 폭행을 당해
끝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지 반년이 다
돼 가는데요,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지만, 정작
교정행정 시스템 개선과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나 처벌 등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동료 재소자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 등에 대한
재판이 두 달 넘게 진행되면서
공방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재소자 박 모 씨는
갈비뼈가 20곳 넘게 부러진 채 숨졌습니다.
"피고인들은 각자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서로의 폭행 정도나 횟수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범 이 씨는 공범들도 폭행에
적극 가담했다고 하는 반면, 공범들은
무기수인 이 씨가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등
입장 차가 워낙 커 피고인들의 처벌 수위가
재판의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또 법무부 등은 사고 당시 교도관들의
근무 적정성 조사를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 사항은 교정 행정과 관련한
내용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근무수칙 위반이 경미한 직원에게는
경고 조치 등을, 위반이 중대한 직원에 대해선
다음 달(6)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정당국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서 의혹을 키우는 가운데
이달 중순 인천구치소에서도
재소자 2명이 같은 방 재소자를 폭행해
크게 다치는 등 교정 시스템의 허점은
계속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