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쉽지않고 전용 택시도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평소엔 일반 택시로, 장애인이
'즉시콜'을 하면 장애인 택시로 전환되는
이른바 '바우처 택시'를 도입했습니다.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에 도움이 될 지,
아직까지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교통약자지원센터로 즉시콜이 접수됩니다.
"판암 주공 501동 출발하셔서 대동역 3번 출구까지 가십니다."
접수를 받은 센터에서는 인근 바우처 택시로
콜을 보내 택시가 출동하고,
신청자는 오랜 기다림 없이 택시에 탑승합니다.
[남진섭 / 대전시 반석동 (중증장애)]
"출퇴근 시간 이럴 때는, 또 무슨 행사가
있다던가 이럴 때는 한꺼번에 몰리니까,
아무래도 차가 많으니까 저희들이 빨리
차가 올 수 있으니까 좋죠."
대전시가 올해 충청권 최초로 15개 택시회사와
협약해 도입한 일반과 장애인 겸용 바우처
택시입니다.
우선 60대를 도입했는데
평소엔 일반 택시처럼 운영하다 장애인이나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요청하면, 즉시 장애인 택시로 전환돼 가까운 택시가 지정됩니다.
이용자 기준으로 기본요금은 천 원,
요금도 440m 당 100원으로 일반 택시보다
1/3 이상 저렴한데다, 즉시콜 한 건당
천 원 씩의 이른바 콜비가 택시기사에게
지원됩니다.
현재 장애인 전용택시는 170여 대 뿐이어서
출퇴근 시간 등에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겁니다.
[오세광 / 대전시 공공교통정책과장]
"센터에 회원으로 등록하게 돼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일정 기준을 갖춘 그런 분들에 한해서 회원이고, 이 회원들이 콜을 하게 됩니다."
대전시는 바우처 택시의 이용 현황을 분석해
올해 안에 15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지만,
콜비 지원 만으로 승객이 집중되는 시간에
실제 교통약자의 우선 탑승을 유도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의 면밀한 점검이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그래픽 : 길홍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