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전 온천 관광을 대표하는 유성호텔이
이달 말 문을 닫습니다.
개장한 지 109년이나 됐지만
온천 관광이 쇠락하자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것인데요.
유성을 대표하는 호텔들이 줄줄이 폐업하면서
주변 상권도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15년 첫 영업을 시작해 무려 10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 유성호텔,
190개 객실과 온천탕 등을 갖춘
대전 온천 관광의 구심점입니다.
1994년 유성이 온천관광특구로 지정된 뒤
전국적인 명소가 됐지만,
지속적인 온천 여행객 감소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 왔습니다.
결국, 오는 31일 100년 넘는 역사의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손중순(어머니) 박정미 박은미
"저희가 초등학교 때부터 조금 다녔던 것
같아요. 그 추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이 조금 아쉽고요."
"호텔이 문을 닫으면서 직원 60여 명도
일자리를 잃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 유성지역 주변 상권에도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의 리베라, 아드리아 호텔이 이미 폐업한
상황에서 유성 호텔까지 문을 닫으면 안 그래도
줄어든 유동 인구가 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안숙이 / 인근 식당 업주
"안 오지, 안 오지. 호텔 문 닫는데 뭐 하러
와요. 대중탕이 있어 뭐가 있어"
호텔 측이 공식적인 인터뷰를 거부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는 해당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24층 규모의 새로운 관광
호텔과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