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해안 일대
해수욕장도 결국 1-2주 가량 일찍
폐장됐습니다.
올 초부터 침체됐던 상권이 겨우 살아나는가
싶었는데 여름철 반짝 특수마저 사라져
지역경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서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보령 대천
해수욕장.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더해
청정지역이었던 이 일대에 지난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까지 발생하자 결국 조기
폐장됐습니다.
지난 16일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이 조기
폐장하는 등 충남 도내 해수욕장들은 모두
공식 운영을 접었습니다.
서해안 최대 규모인 보령 대천해수욕장의 올해 방문객은 290만명, 지난해보다 160만명
급감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세속에 해수욕장 인근 식당에도
손님이 뚝 끊겼고, 횟집 수족관에서는
상해가는 조개를 건져내고 있습니다.
[김명숙 / 보령 대천해수욕장 상인]
"조개가 다 썩어서 버리고 그래요, 지금.
안 팔려서. 주말에 많이 떼놨다가 장사가
안 되니까,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해수욕장 인근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 12개
고위험시설에도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정호 / 보령시보건소 보건행정과 주무관]
"집합금지명령 게시문을 부착하고 있고,
영업장 내에서는 사실상 1명 이상이 출입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고, 출입했을 시에는
이용자와 영업주까지 고발조치됩니다."
보령시와 태안군은 해수욕장 공식 운영은
끝났지만, 검역소에서의 발열 확인과 손목
밴드 지급은 이달 말까지 유지해,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킬 계획입니다.
이번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여름철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피서지 상권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