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대전과 금산, 논산, 계룡, 서천, 보령, 부여
등 충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밤부터 태풍 특보는 전역으로 확대되는데,
이번 태풍이 우리 지역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내일 새벽 3~4시쯤으로 예측되는데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108km에, 곳에 따라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과수농가
빗속에서 나뭇가지를 묶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일주일 만에 또 태풍이 올라오자 다 자란 배가 떨어지는 피해를 막기 위해 가지를 묶어두는
겁니다.
봄철 냉해부터 50일이 넘는 긴 장마까지
겨우 버텼지만, 또다시 태풍 북상소식에
농민들은 한숨부터 나옵니다.
[김기양 / 대전시 산직동 배 농가 농민]
"4월에 냉해도 있었고 장마로 인하여 제대로
생육이 안 된 단계에서 이번에 태풍이 온다고 해서 배 가지를 묶고 배수로 정비를 했습니다."
오늘 저녁 5시를 기해 대전을 비롯한
논산과 금산, 서천 등 충남 남부 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특보는 밤부터 전역으로 확대되며
내일 새벽 3~4시쯤 우리 지역을 가장 근접해
지나갑니다.
이때 순간최대풍속 시속 108km의 강한 바람과
50~150mm, 많은 곳에는 2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박찬귀 / 대전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대전, 세종, 충남 지역은 (태풍 진로의)
서쪽에 놓여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동쪽보다는
덜 위험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많이 오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특히 높은 물결과 너울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저지대
침수 피해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충남 서해안 일대 어선 등 5천7백여 척이
피항한 가운데, 충남도는 보령 등 일부 지역
만조시간대와 태풍이 근접하는 시기가 겹친다며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집중호우와 장마 등으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산사태와 지반 침하 등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