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흘간의 개천절 연휴에
대전과 세종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서 학생 확진이 잇따라
방역 당국이 고심에 빠졌습니다.
하루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10대 이하일 정도로
확산세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본격적으로 시작된 12살에서 17살 사이
청소년의 백신 예약은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학년 전체가 등교를 중단한
대전의 한 고등학교.
2학년 같은 반 학생 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다른 반 학생 2명과 교사,
가족 등으로 번져 10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을 다녀온 학생들에서
교내로 확산한 걸로 추정됩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일가족과
같은 반 학생들이 줄줄이 확진돼
2개 학년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양화영/대전시교육청 학교보건담당
"다중이용시설을 일부 학생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래서 거기에서 감염돼서 학교 내, 교내 전파가 이뤄지고 있고,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 요청을.."
세종에서도 중·고교를 비롯해
운동부 관련한 집단감염이 나온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확진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따라 세종에서는
일부 학교가 전체 등교를 중단하는 등
10곳이 등교 차질을 빚고 있고,
대전도 8개 학교가 일부 원격 수업 중입니다.
실제 대전에서는 지난(9) 달까지
전체의 20%를 넘지 않던 10대 이하 확진자가
최근 나흘간 눈에 띄게 증가했고,
지난 2일에는 절반가량을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김기호/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9월 이후에 학원이나 중·고등학교 다니는 학생들이 200여 명이 감염되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이고, 특히 학원이나 학교에서 감염된 경우에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석 연휴에 이어 사흘간의 개천절 연휴,
여기에 한글날 대체휴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여파에 따른 추가 확산도 고비입니다.
이런 가운데 12살 이상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 예약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2004년부터 2005년생, 16살과 17살부터
예약을 시작해 오는 18일부터 접종하고,
초등학교 6학년부터 나머지 연령은
오는 18일부터 예약해 다음 달 접종합니다.
다만, 부작용 우려와 예방 효과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유은혜/교육부장관
"학생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않으며 학교 활동에서도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시도 교육청에서) 챙겨주셨으면 합니다."
한편, 대전에서 접종을 완료한 시민이
전체의 절반인 50%를 기록했으며
접종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난 고령층 가운데
75살 이상부터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 사전예약도 시작됐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