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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모처럼 겹경사' 새끼 동물이 태어났어요 /데스크

◀앵커▶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입니다.



대전 오월드에서 백두산 호랑이와

한국늑대 등 새끼 동물 7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여러 동물의 새끼가 한꺼번에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는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끼 사자와 호랑이가 사육장을

어슬렁거립니다.



생후 50일 된 백두산 호랑이 미령이와

태어난 지 한 달이 지난 사자 한강입니다.



한강이는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는 반면,

미령이는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재롱도 곧잘 부립니다.




이슬아 대전시 봉명동

"모처럼 동물원 와봤는데, 아기 동물을

우연치 않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아이도 너무 좋아해요."



대전 오월드에서 새끼 사자와 백두산 호랑이가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난 건 각각 5년과

2년 만입니다.



특히, 멸종 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 미령이는

어미가 품지 못해 사육사 손에 크고 있습니다.




문진호 대전 오월드 맹수류 사육사

"(어미가) 초산인 경우에는 잘 돌보지 못해요.

모성애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저희가

인공 포육을 시작했고, (건강한 성장의)

9부 능선은 넘은 상태입니다."



지난 5월 새끼 낙타도 태어났습니다.



어미가 젖을 물리지 못했는데도

사육사의 보살핌 속에 하루에 우유를 8ℓ

가까이 마시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무리 간 서열 다툼이 치열해

새끼가 자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알려진 한국늑대도 새끼 4마리를 다른 무리와

격리하는 방법으로 자연 포육에 성공했습니다.




이관종 대전 오월드 동물관리팀장

"자연에서 같이 생활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고요. 어미한테서 길러졌던

늑대의 습성을 그대로 받는 거죠."



대전 오월드는 한꺼번에 여러 새끼 동물들이

태어나 무사히 자라난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국늑대는 현재 일반에 공개했고,

낙타는 한 달, 백두산 호랑이와 사자는

내년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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