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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단독취재]독립기념관 관람객 수 부풀리기 의혹/데스크

◀앵커▶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의 명소이자 준정부기관입니다.



그런데, 독립기념관이 최근 수 년 동안

관람객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관람객 수가 공공기관 경영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인 가운데 독립기념관 측은 고의적인

부풀리기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김광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립기념관 정문안내센터에서 일하는

자회사 직원들이 날마다 작성하는

업무일지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2년 간 적어나간

업무일지에는 두 줄을 긋거나 수정액을 써

관람객 수를 고친 흔적이 수두룩하게

발견됩니다.



독립기념관은 정문 입구를 통과하는 인원을

기준으로 관람객 수를 집계하는데,

독립기념관측에서 숫자를 바꿔달라며 수시로

지시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관람객 수를 몇 퍼센트 추가하라거나, 특정

행사철에는 인원을 더 추가하라는 등

구체적으로 요구했다는 겁니다.



[A 씨 / 독립기념관 자회사 직원] 
"퇴근할 때 무렵이나 아니면 중간중간 행사

같은 경우에는 수시로 오셔서, 인원이 얼만큼 들어왔느냐 확인을 하시고, '얼마 더 넣어줘'"



특히 한 해를 결산하는 연말이면 집중적인

관람객 수 수정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A 씨 / 독립기념관 자회사 직원] 
"기념관 쪽에서 행사를 진행하거나, 아니면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적다거나 하다는 이유로 저희에게 요청을 합니다."



독립기념관의 관람객 수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독립기념관은 과거 국정감사 당시 관람객

수가 줄고 있다며 관람객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적을 여러차례 받기도 했습니다



독립기념관 측은 관람객 수를 고치라고

지시한 건 인정하면서도 차량으로 입장하는

등 정확하게 계량할 수 없는 관람객을

어림잡으려 했을 뿐 숫자를 의도적으로

부풀리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관람객 수를

집계할 수 있도록 현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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