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 하천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올가을 들어 전국에서 첫 확진인데,
방역 당국과 양계농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새 도래지인
천안 풍세면의 곡교천입니다.
지난달(10) 26일 이곳에서 포획한
야생 원앙에서 고병원성인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으로
올 가을 들어 전국에서는 처음입니다.
"야생조류 확진 뒤 인근 양계농장에서
실시한 간이검사에서는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인근 10km 주변의
가금류 56 농가 2백35만 마리의
분변 반출을 3주간 제한했습니다.
또, 식용란을 반출할 때 간이검사를 한 뒤
이동 승인서 발급을 의무화했습니다.
철새 퇴치용 레이저와 방역 차량을 동원해
봉강천과 풍서천 등 일대 지역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종형 / 천안시 축산과장
"야외 바이러스가 있으면 농장 안으로
사람이든 야생 조수든 쥐에 의해서 농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 차단하면(예방이 가능합니다.)"
올해는 특히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피해가 컸고
바이러스 유형도 다양해져 국내에서도
대규모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고병원성 AI가 나오면 발령했던
행정명령이 처음으로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지난달 전국에 미리 내려졌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