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올 하반기부터 지역화폐
2,500억 원 어치를 발행하는데 기존
대덕구에서 발행 중인 '대덕e로움'과의
중복발행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운영시스템이 통합돼야 '대덕e로움'이
국비 지원을 원할히 받을 수 있는데
대전시는 시스템 통합이나 교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국비 지원을 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오는 7월부터 2,5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신규 발행합니다.
1인당 구매한도는 월 50만 원,
연간 500만 원이고, 사용금액의 5%를
인센티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이미 대덕구가 발행 중인
대덕e로움과의 시스템 통합 여부입니다.
대덕구는 올해 300억 원 규모의 대덕e로움을
발행할 계획인데, 운영시스템이 통합되지
않으면 자칫 부산처럼 시와 구가 지역화폐를
별도로 발행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광역시와 자치구에서 각각
혜택을 받는 중복지원을 막기 위해 발행액의
4%를 지원해 주는 국비를 광역시로 일괄
지급한 뒤, 구로 분배해 주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시와 구 지역화폐 시스템 통합이
필요하지만 대전시는 지역화폐 운용사들과
사전 협의한 결과 기존 대덕e로움 가입자들의 사생활 정보 침해 등의 이유로 시스템 통합이 힘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대전시는 상반기까지는 대덕구에
국비를 내려보내 주겠지만, 운영시스템
통합 작업이나 교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국비 지원을 끊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권오봉 / 대전시 일자리경제국 소상공인과장]
"대덕구 발행하는 금액에 대해서 대전시와 중복지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대덕구는 그러나, 인천처럼 운영 시스템을
충분히 통합 운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전효진 / 대전 대덕구 경제팀장]
"인천시 사례와 같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상생해서 연계 발행할 수 있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국비 지원이 끊기면 대덕구는 자체 예산만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
지역화폐 성공에 운영시스템 통합이라는
큰 난관이 등장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