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의 상징하면 벚꽃인데 봄이 지나가는
지금이 제철인 벚꽃도 있습니다.
서산 개심사에는
푸른빛을 띠는 국내 유일의 청벚꽃과
아름다운 빛깔의 왕벚꽃이 한창인데요.
조형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400년 세월을 간직한 고즈넉한 백제시대
고찰을 벚꽃들이 감싸 안았습니다.
몽글몽글 부드러운 솜뭉치를 달아놓은 듯
그림같은 자태를 뽐냅니다.
연한 분홍색부터 새하얀 순결을 상징하는
순백, 그리고 진분홍의 강렬한 유혹까지.
7-8겹의 꽃잎들이 꽃술을 둥그렇게 에두르는
겹벚꽃, 이른바 왕벚꽃이 절정을 이뤘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를 끄는 건 우리나라에
단 4그루, 개심사에만 있는 청백꽃입니다.
만개한모습이 흡사 청포도를 연상시키는데,
가까이에서 쳐다보면 햇살까지 더해
온갖 푸른빛이 영롱합니다.
[정정분 / 수원시 조원동]
"청벚꽃은 처음 보니까 기분이 새롭고, 기분도 좋고, 좋은 일만 터질 것 같고 그래요."
[김명숙 / 화성시 향남읍]
"색다르고요.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때는 별로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이쪽으로 오니까 꽃송이가 푸른게 예쁘고 되게 마음에 편안함도 줄 수 있는 그런 꽃들인 것 같아요."
이미 철이 지난 홑벚꽃들과 달리 왕벚꽃과
청벚꽃은 2주 정도 늦게 꽃을 피웁니다.
개심사 왕벚꽃과 청벚꽃은 돌아오는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5월 상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늦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개심사로 최근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경식 / 서산시 운산면장]
"와서 보니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니시는 분이 많습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는 이 시점에 여러분들께서도 꼭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봄은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지만 개심사의
봄은 지금이 절정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