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둔산동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자가 몬 차량에 9살 배승아 양 등
4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는데요.
사고 이후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등하굣길에 함께 나서고 있고, 국회에는
대전MBC에서 보도한 방호 울타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사고 그 후, 박선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앞 삼거리.
경찰관들이 하굣길 교통안전 지도에
나섰습니다.
아이를 직접 데리러 온 학부모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9살 배승아 양 등
4명의 사상자를 낸 음주운전 사고 이후
등하굣길 안전에 대한 불안한 마음은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김혜원/대전 중촌동
"안전불감증이라고 해야 되나, 안전한 게
확보가 안된 거 같아서 불안한 마음에 아이를 매일 등하교시키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방호 울타리가 없었다는
대전MBC 보도를 계기로 안전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여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2023.4.11. 뉴스데스크
이화섭/대전경찰청 교통과장
"방호 울타리 같은 게 있었으면 사고가 그렇게 까지 치명적인 사고는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
하지만 방호 울타리 등 차량이 보도를 침범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안전시설은 필수
설치 대상이 아니다 보니 실제 설치율은 극히
저조합니다.
"대전의 어린이보호구역 내 인도 절반에
가까운 구간에 이처럼 방호울타리 등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또한 시에서 어린이보호구역 시설 개선
예산을 받아 자치구에서 집행하다 보니
실제 설치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손훈택/대전경찰청 교통계장
"시설보수 등 단기간 소요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도로구조 개선 등 중장기적 추진이 필요한 사항은 지자체에서 관련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사고 이후 어린이보호구역 내
방호울타리 등 어린이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시설물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14일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