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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머드로 통증 완화? 해양치유가 뜬다

◀앵커▶


바다는 그동안 수산자원이나 관광자원 정도로

여겨졌죠.



그런데 바닷속 물질 등을 활용해 각종 통증을 완화하는 이른바 '해양 치유' 개념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그 산업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금과 식물이 수천 년 퇴적해 만들어진

물질인 피트 그리고 머드 등 해양 치유 자원이

풍부한 충남이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성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머드를 바릅니다.



또 다른 환자에겐 식물이 수천 년

퇴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석탄의

이전 단계인 '피트'를 처방했습니다.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2차례,

일주일 뒤 경과를 보는 임상 시험인데,

태안군에서 2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정옥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임상시험 참가자)] 
"(무릎이 아파서) 앉고 일어나고 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고 했는데 (작년에) 일주일간

모아(피트) 팩을 하고 났더니 통증이 굉장히

완화되고 (그래서 올해도 참여..)"



머드는 태안군 근소만 갯벌에서,

천연 항생제라 불리는 피트는

태안 천리포 수목원에서 채취했습니다.



[박시복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교수] 
"부식산이라고 하는데, 거기 피트 안에 있는

산의 일종이 소염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효과 때문에 아마

관절염의 증상이 좀 개선되는..."



아직 개념도 생소한 해양 치유산업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올해 말까지 3년간 51억 원 규모의

해양 치유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합니다.



태안을 비롯해 전남 완도, 경남 고성,

경북 울진 등 전국 4개 자치단체에서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태안은 갯벌과 소금은 물론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피트가 확인된 만큼, 이들 자원의

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게

관건입니다.



[김충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좋은 자원을 국민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게, 건강 측면에서 선정된 4개

지자체에 해양치유센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금의 치유 효과에 대해서도

임상 시험을 진행한 태안군은 지역의

피트와 갯벌 등 자원 분포 조사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100여 년 전부터 해양 자원을 활용한

치유 산업이 활발합니다.



호흡기 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

각종 질환에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는

리조트에 일정 기간 머물며

해양요법으로 치료를 받는 식입니다.



국토의 3면이 바다에 둘러 쌓인

우리나라, 특히 각종 자원이 풍부한

서해가 새로운 치유 가능성까지

타진하며 가치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화면제공: 태안군)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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