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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소음·진동 피해 "더는 못 참겠다"/데스크

◀앵커▶

40년 넘게 인근 군시험장의 각종 포 사격

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피해를

호소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남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인데, 지난해 군 소음법이 제정되면서 피해 보상의 길은

열렸지만 주민들은 실질적인 도움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수 백미터 떨어진 국방과학연구소 포 사격

소리가 온 마을에 울려 퍼집니다.


"팡팡팡팡"



사격 훈련은 한밤 중에도 이어집니다.


"팡팡팡팡"



소음 뿐 아니라 진동 피해로 집안 곳곳에 금이 가고, 벽에는 타일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붕이 갈라지고 비가 새는 바람에 곰팡이가

생겨 숙박업을 포기한 집도 있습니다.


나태영 /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6-7년 전부터 곰팡이가 나고 물이 새고 해서 영업을 못하게 돼서 영업도 폐쇄했습니다."



주민들은

대공포 훈련 도중 논과 밭에 경비행기가

추락하기도 하고, 좁은 도로에 포를 옮기는

트레일러가 다니는 바람에 사고 위험이

높다며 안전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상엽 / 도황 소음피해대책위 위원장

"무기를 싣고 다니기 때문에 주민이 사고 위험이 크고 그동안 사고도 잦았습니다. 하루빨리 국지도 96호선을 4차선으로 확포장을 요구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 포 시험장이 들어선 이후

40년 넘게 피해를 호소해 온 주민들은 시험장 이전까지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이제는 물러나라!"



지난해 말 군 소음법이 제정되면서 보상의

길이 열렸지만, 주민들은 진동 피해 보상은

빠져 있는데다, 소음 기준도 높게 책정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신경철 / 충남 태안군의회 의장

"측정오차라던지 용어 자체도 생소하지 않습니까? 주민들이 정확하게 이해를 할 수 있고

제대로 반영하는게 낫지 않겠나.."



충남 태안과 서산, 경기도 수원 등 군

항공기나 사격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논의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보상 규모와 범위를

둘러싼 갈등은 더 심화될 조짐입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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