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 전국 최초로 들어서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첫 삽을 떴습니다.
치료받을 곳이 없어서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던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치료뿐 아니라 정규 교육과 돌봄까지 제공돼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를 전담하는
어린이재활병원.
현재 서울에 민간 병원 한 곳밖에 없고,
정부나 자치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공공 영역의 어린이재활병원은 전무했습니다.
이때문에 재활치료를 받으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밖에 없었던 만큼
병원 설립에 대한 염원이 컸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김동석 / 중증 장애 아동 아버지
"치료 받을 곳이 없어서 서울로 상경을 해야
했어요. 한 2년 동안 떠돌면서, 그것도 대기를
걸어놓고..언제든,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 공모 선정 이후
추진돼 온 전국 최초의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곳에 들어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입원병상 50개를 포함해 총 70병상 규모로
오는 2022년 9월 개원할 예정입니다."
신체가 발달하는 어린이들은 성장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한데,
공공에서 운영하는 만큼 치료뿐 아니라
정규 교육과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달 초 국회에서 '장애인건강권 및 의료보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운영비의
국비와 시비 지원도 가능해졌습니다.
송석주 / 대전시 장애인복지과장
"복지부 등과 협의해서 병원 운영비의
국비 지원 분담률을 확정해서 병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적자가 예상되는 병원 운영비
문제가 먼저 해소될 수 있도록.."
병원에는 장애아동의 특수교육을 위한 교실과
체육관뿐 아니라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과
무장애 놀이터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