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보문산 정상에 전망대가 생기고 인근
오월드까지 모노레일이 연결될 전망입니다.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보문산 관광지 개발 사업의 청사진이 나왔는데
환경단체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보문산 정상에서 오월드까지
3.6km 구간이 모노레일로 연결됩니다.
내년에 기본계획과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결국 모노레일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고
사업비는 18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규모에 따라서 1~2백억 이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져서 지금 코로나19 이후에
재정 상황이 굉장히 어렵게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이 사업은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10년 넘게 찬반
갈등을 빚어오던 대전 보문산 관광지 개발
사업의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당초 지난해 9월 발표하려던 보문산 활성화
계획을 1년 가까이 미루며 민관공동위원회까지
꾸려 얻은 결론입니다.
환경단체들은 벌써부터 환경훼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분명히 환경 훼손이 있을 텐데 과연
적합한지는 저희는 큰 우려를 갖고 있고요.
오히려 기존에 있는 임도 길을 통해서 친환경 교통수단이나 이런 걸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국비가 확보된 효문화 뿌리 마을과
이사동 유교 전통의례관, 호동 자연친화형
가족 파크 조성 사업은 당장 착수하고
보문산 전망대 조성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오월드 현대화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다만, 허태정 시장의 공약이기도 했던
워터파크는 재정 부담 때문에 제외됐고
숙박시설은 제2 뿌리공원을 조성할 때
청소년수련원을 짓는 것으로 대체됐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보문산 관광지
개발 사업, 10년 넘게 표류해 온 사업이
이번에야말로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