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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줄줄이 결렬..의료공백 생기나?

◀앵커▶ 
대전에 있는 대형병원 4곳이

임금을 비롯한 노사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일제히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낮은 임금을 올려달라는 노동자 측과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병원 측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 협상이 깨지고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규모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을지대학교병원 노동조합원 수십 명이

병원 로비에 모였습니다.



노동조합 측은 임금 17% 인상과

호봉제 전환을 요구하며 병원 측과 11차례

교섭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노사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지난 13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신문수 /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 지부장] 
"합리적인 임금체계인 호봉제가 아닌 근시안적인 임금 인상률만 가지고 하다 보니 임금 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서.."



병원 측은 조정 기한인 오는 28일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하용 / 을지대학교병원장] 
"대전·충청 지역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의료 공백 사태가 오지 않도록 성실히

노조와 함께 교섭에 임해서.."



건양대병원과 대전선병원도 노사 교섭이 결렬돼

같은 날,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노조 측은 병원들이 시설 확장에만

열을 올릴 뿐, 열악한 직원 처우와

근무 조건 개선은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조혜숙 /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 
"타 지역에 있는 사립대에 비해서 임금 수준이

굉장히 낮습니다. 평균의 한 70% 정도 되고요.

이런 낮은 임금체계는 간호 인력이 떠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28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노사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충남대병원 노동조합도 쟁의조정 신청을

검토하고 있어 대전 지역 대형병원 5곳 가운데

4곳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청소·주차 노동자들은

22일 하루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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