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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인사·편집 전횡 도 넘었다"/투데이

◀ 앵 커 ▶
언론의 독립성은 저널리즘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이죠.

그런데 20년 넘게 지역의 대표적인
인터넷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디트뉴스에서
언론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2018년에 디트뉴스를 인수한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이 언론사의
인사권과 편집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디트뉴스의 대주주인 김정규 회장은
디트뉴스 기자들을 불러 모으더니
수익 감소를 이유로 디트뉴스를
자신이 직접 경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더니 기자들에게 대전시가 잘 하는 정책을
기사에 적극 반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정규 / 디트뉴스 대주주(지난달 28일)
"이장우 시장이 부지가 있어야 공장이 들어오고 뭘 고용이 있고 하는 거지. 그런데 그 사람은 그것을 해결하더라. 박수받을 일이지. 그런 건 칭찬해 주고 잘 써."

디트뉴스 기자들은 김 회장이 1년 전부터
디트뉴스의 편집과 인사에 개입해왔다고
증언합니다.

특정 지자체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배제하고,
이를 어기면 해고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재중 / 디트뉴스 기자
"(기사가) 본인의 경영 철학과 맞지 않는다. 삭제를 하라는 권유를 했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항명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 지시를 내리는..."

실제로 김 회장은 디트뉴스 대표에게
해고 통보를 받은 기자를 일주일 만에
복직시키라고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김정규 / 디트뉴스 대주주(지난달 28일)
"해고 통보하고 그렇게 했다는 거지 지금? 하수야. 해고 취소하고, 훨씬 고수의 방법이 많아. 아마추어처럼 일하냐고."

디트뉴스 노동조합은 김 회장의 지시가
과거 보도지침과 다름없는
명백한 편집권 침해라고 주장하며,
시민단체 등과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미선 / 디트뉴스 노동조합 지부장
"경영권과 편집권은 구분돼 있다는 기본적인 밑바탕이 있는데, 언론사 사주가 기자들을 모아놓고, 직접적으로 그렇게 얘기한 경우는 저희도 처음 겪어서..."

디트뉴스 측은 김정규 회장이
디트뉴스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인사와 편집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노사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정규 회장도 노조의 주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 더 이상 디트뉴스에 대해
보고받지 않고 있어 답변할 사항이 없다고
전해왔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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