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충청권도 장마가 시작돼
많은 곳은 15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34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라는데,
지난해 한 달 넘는 장마로
많은 피해가 있었던 만큼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200년 만의 큰 장맛비로
유실된 아산 둔포면 교각 재가설 현장,
현재 공정률은 25%, 오는 11월
완공 예정인데 장맛비가 예보되면서
자재를 서둘러 빼내고 있습니다.
강응식 / 아산시 건설과장
"안에 있는 철근이나 이런 것들을 밖으로
다 옮겨서 폭우로 인해서 지장이 없도록
포장이나 이런 것들을 씌워서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할 것입니다."
충청권 장마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내일 오후 서해안과 충남 남부부터
비가 시작돼 저녁에는 전 지역에
장맛비가 예상됩니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 밤까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오는 곳도 있겠고,
다음 주에도 하루 이틀을 빼고
계속 비가 오겠습니다. /
박찬귀 예보관 / 대전지방기상청
"내일 오후부터 모레 새벽 사이에 비가
집중되면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지난해 충청권에는 역대 최장인,
54일간이나 이어진 장마로
대전과 천안·아산, 금산 등에서
물난리가 났고 재산피해만
수 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지난 1987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늦게 시작하지만 불안정한 대기 상태
이른바 '블로킹' 현상으로 종료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장마철에는 농촌 배수로와 붕괴 우려가 있는
축대나 담장을 잘 살피고, 게릴라성
폭우가 내릴 수 있어 계곡 등에서는
철저한 수난사고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장마가 끝난 뒤
폭염도 더 잦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양철규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