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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120년의 인연 '대전과 철도'/투데이

◀ 앵커 ▶
1904년 경부선 대전역이 생긴 뒤
대전과 철도는 무려 120년 동안
동반성장을 해왔는데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대전과 철도의 특별한 인연을 담아낸
특집 다큐멘터리
<철도 르네상스, 레일이즈백>이
오늘 밤 방송됩니다.

고병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일본 제국주의가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삼기위해 건설했던
경부선 철도.

한반도의 지리적 요충지였던 대전은
철도가 개통되며 도시로서 성장했지만,

동시에 각종 자원과 물자를 일본에
실어 나르는 수탈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광복.

하지만, 곧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철도 중심지였던 대전은 임시수도가 되는 등
전쟁의 중심 지역이 되고 맙니다.

이용상 / 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과 교수
"(기차를 타고) 호남으로 가는데, 그다음에
영남으로 가는데 지리적으로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한국전쟁의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던
곳이 대전이기도 하죠."

철도는 대전의 식문화도 바꿔 놓았습니다.

열차가 잠시 멈추는 동안 맛볼 수 있던
가락국수는 한때 도시의 상징이었고,

전후 미국에서 들어온 밀가루 덕분에
대전은 칼국수의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대전의 자랑인 성심당 또한 철도와 인연이
깊습니다.

서울로 가던 창업주가 기차의 고장으로
대전에 정착하게 됐고, 성당에서 받은 밀가루
두 포대로 대전역 앞에서 시작한 찐빵 장사가 지금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임영진 / 성심당 대표
"대전에서 시작했고, 대전 시민들이 이용해서 성장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전의 문화가 되고 싶은 생각이 더 큰 것이죠."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철도역 주변은
점차 활기를 잃게 되었고 대전의 도시 균형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 밤 방송되는
대전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제2부
<나는 대전입니다>는 대전과 철도의 120년
인연을 돌아보고,

일본 도야먀 사례를 통해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지식산업의 허브가 될
대전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특히, 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
녹색 수단으로 부상한 철도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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