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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1년째 멈춘 아파트..주민 '불안'/데스크

◀앵커▶

 

천안 원도심에 부도가 난 뒤

공사가 멈춘 채 10년 넘게 방치된

아파트가 있습니다.



지난 주말 80대 남성이 이곳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매년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 성정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짓다 만 아파트 철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건설사가 부도난 뒤

"10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입구에는 수개월째 방치된 차량 주변에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출입구에 자물쇠를 채우고

펜스도 쳐놨지만 사람 출입을 막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송원식 / 천안시 성정동

"이렇게 하면 다 들어가죠. 이게.

다 들어갈 수 있어요. 이렇게.

노숙자, 아이들 놀러 오고.."



이곳에선 앞서 세 번이나 사람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주말에도

한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순한 / 천안시 성정동

"연락이 안 되니까 핸드폰이 여기서 멈췄대요.

OOO앞에서. 그래서 경찰이 많이 왔었어요.

뜯고 들어가더니 돌아가셨다고 그러더라고."



이 아파트는 재작년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을 정비하는, 국토교통부의

'공사 중단 건축물 선도사업'에 선정됐지만,

법적 분쟁이 얽혀있어 아직도

공사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종덕 / 천안시 주택과 공동주택승인팀장

"소송이 계류 중인 것이 2건이 있는데요,

첫째는 소유권 분쟁 때문에 유치권 등 관계

그런 여러 절차 때문에..."



천안시는 건설사 측에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주변 환경

미화 등 주민들의 불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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