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대전에서
학생 중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데 이어
밤사이 초등학생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확진 환자 2명이 같은 반이거나
같은 학년 친구로 확인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교내 감염이 발생한 건데요.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학생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데, 대전 지역 학교 14곳과
학원 백여 곳에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 수업이 중단된 대전의 한 초등학교.
밤사이 이 학교 5학년 학생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추가 환자 가운데 한 명은 기존 확진 환자와
같은 반이고, 다른 한 명은 기존 확진 환자의
집에 놀러 가는 등 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들끼리 전파되는
교내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또 확진 환자와 관련해 학교와 학원에서도
접촉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추가 확진 우려가
높습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학원을 다녔던 학생들에 대한 검사, 더 넓게 잡아서 159명까지 (먼저) 검사를 할 계획이고요."
대전시는 해당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전체인
170여 명에 대한 추가 검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포함해 접촉자가 다니는 학교 등 모두 14곳은
등교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대전시는 또, 대전 동구 일대의 학원과 교습소,
체육관 등 107곳을 대상으로 오는 일요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동구 효동, 천동, 가오동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학원, 교습소 91곳과 주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체육 도장업 16개소가 되겠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을 전후해 대전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16명 가운데 12명이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도
잇따라 산발적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오늘부터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
3천여 곳을 비롯해 백화점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부모들에게 이번 주까지
자녀의 학원 등원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학교와 학원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