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여름, 집중호우로 내려앉은 대전 유등교를
임시로 대체할 교량이 오늘에서야
착공했습니다.
애초 올해 안에 임시 교량을 짓겠다던
대전시의 계획보다 두 달가량 미뤄지게 돼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10일, 집중호우로
일부 구간이 내려앉은 대전 유등교.
대전 서구와 중구를 잇고,
하루 6만 대 넘는 차량이 오가던
도심 주요 도로가 넉 달 넘게 통제돼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태웅 / 인근 주민
"시장을 한 번 건너갔다 오더라도 그렇고,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에요. 굉장히 힘들어요."
대전시는 오는 2027년까지 유등교를
전면 철거한 뒤 새 다리를 짓기로 하고,
올해 안에 이를 대신할 임시 교량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임시 교량을 지을 업체 선정이 지연돼
뒤늦게 첫 삽을 떴고, 개통 시점도
빨라야 내년 2월 말로 미뤄졌습니다.
김선광 / 대전시의원 (지난 13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민들께 약속을 드리는 사안에서는 그런
변수까지도 생각하셔서 말씀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성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시 교량은 기존 유등교를 사이에 두고
상행과 하행으로 나뉘어 왕복 6차로로
세워집니다.
"대전시는 양방향 임시 교량 가운데
하행 교량 3개 차로를 먼저 개통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시는 임시 교량이 최소 3년 동안
하루에 차량 6만여 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특수 공법을 적용해
건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명 / 대전시 철도건설국장
"특정 공법이다 보니까 구조적인 부분은 필수 요건이고요. 안전 진단 업체에 제출해서 다시 또 검증을 받습니다."
시는 또, 임시 교량 건설과 함께
유등교 철거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