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입국한
교민 7백여 명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격리 수용돼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산에 입소했던 20대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승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28살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산과 충북 진천에 입소한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곳에 분산 수용된 교민들은 큰 동요없이
차분하게 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인 1실에서 청소와 빨래를 직접 하고,
방 안에서 TV와 책을 보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하루 2차례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데 교민들이 건강 관련 문의를 메모해
문밖에 내놓으면 대기 중인 의료진이 곧바로
전화로 답변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물품 기증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산시 음봉면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모은 마스크 450여 개를 전달했고
살균소독제 제조업체는 손 소독제 1만개를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권광택/ 업체 대표]
"주문은 쇄도하고 있습니다만, 팔기보다는
필요한 단체나 주민들에게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탁하게 됐습니다."
또 교민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생수나 컵라면
등 생필품도 답지하고 있습니다.
인근 지자체들은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는 등
주민 불안 해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시 생활시설 입소 교민들은
격리 해제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다시 받게 됩니다.
여기에서 별 다른 증상이 없으면 다음 주말쯤
집으로 갈 예정입니다.
MBC NEWS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