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故 김용균 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지 꼭 2년이 됐습니다.
현장에선 고인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는 위험한 일터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비정규직 청년 김용균 씨가
생전에 일했던 작업장으로 추모 행렬이
이어집니다.
영정 앞에는 하얀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 2년, 고인이 맡았던
컨베이어 벨트 작업을 하고 있는 23살
후배는 바뀌지 않은 현실에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윤희준 / 공공운수노조 발전기술지부 조합원
"고인이 된 故 김용균 선배와 정부가 약속했던
발전 비정규직 정규직화, 그리고 임금과 처우에 대한 약속은 어디 간 지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용균 선배에게 더욱 미안하고.."
벌써 두 번째 겨울이 찾아왔지만, 책임자
처벌을 위한 소송은 이제 시작됐습니다.
권미정/김용균재단 사무처장
"20개월이 넘어서 이제 재판이 시작되는 거예요. 길게 가더라도 제대로 끝냈으면 좋겠다..."
김용균 씨가 숨진 바로 그 태안화력에서
지난 9월에도 화물차 기사가 작업 중
숨지는 등 일터에서의 희생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발전소 근로 현장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故 김용균 사고 특조위의 22개 권고안 역시
여전히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 쓰지 마라"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 현장의 외침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