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 인구가 늘고,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독거노인 돌봄 공백이 사회 문제화 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노인들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는데 기존 노인
돌봄 로봇의 획기적인 성능 향상이
기대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거노인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돌봄로봇.
노인에게 식사나 약 먹는 시간을 알려주고,
가벼운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안아드릴게요! 나야 안아주면 좋지"
하지만, 사전에 입력된 움직임이나 말만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 따른 응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노인의 동작과 자세, 주변 물체와 위치를
분석해 식사와 운동 등 55가지 일상 행동을
기반으로 한 행동 데이터 약 12만 개를
수집했습니다.
7~80대 독거노인이 사는 30가구를 찾아가
그들의 움직임을 직접 촬영해 실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90%의 정확도로 파악합니다.
김도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다양한 조명 환경이라든지, 로봇의 키나 거리라든지, 실제 할머니의 행동들이 실험실에서 수집한 데이터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집을 찾았습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로봇에 입력하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이동을 돕거나
긴급 상황이 생겼을 때 주변에 알리는 등
노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로봇에 노인 음성을 추가로 학습시키면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정서적인 안정감도 줄 수
있습니다.
이재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할까'라는 것들을 (인식)해서 자연스럽게 행동해줘야 로봇이 친숙해질 수 있잖아요."
연구진은 이번에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다양한 돌봄 로봇 개발에 활용되도록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