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자체와 사회복지법인의 도움을 받아
노숙인에서 벗어난 이들이
또 다른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건
노숙인들을 향한 편견 어린 시선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박선진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선생님, 계세요?
노숙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안부를 살피는
이재우 씨는 사실 2년 전까지만 해도
그들과 같은 노숙인이었습니다.
무일푼으로 대전에 내려왔지만
대전시 노숙인종합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자립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자격증을 따고 지금은 사이버대학교에서
수업도 듣고 있습니다.
이재우/탈 노숙인
"처음 대전에 올 때부터 목표가 딱 하나밖에 없었거든요. 살아보고 싶었어요. 살아보고 싶어서
여기 와서 처음 이제 상담하고 준비하고.."
시 지원센터는 일자리와 주거 등 기본적인
지원도 하지만 노숙생활로 위축된 이들의
심리 치료는 물론 인문학, 운동 수업 등
이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되도록 돕습니다.
매년 센터에 신규 등록하는 노숙인의 수는 100~150명, 이 씨처럼 센터에서 도움을 받아
다시 사회에 나선 노숙인은 지난해에만
80명에 달합니다.
노숙인일시보호센터 거주자
"식당 일을 하기 때문에. 일 나가야죠."
하지만 노숙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어렵게 돌아간 사회에 속하지 못하고
다시 거리로 돌아오는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김의곤/대전시 노숙인종합지원센터장
"자립할 의지가 없다고 생각을 많이 편견을 갖고 계시잖아요. 노숙인이었다고 하면 굉장히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이분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거죠."
결국 이들의 자립은 본인의 의지와
예산 지원만큼이나 주변에서 이들에 대한
편견을 거둬들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