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기념관이 민족 시인
이상화 시인의 발자취부터
독립군을 이끈 홍범도 장군의
실물 영상까지 귀한 자료를 공개합니다.
광복절 전야에는 희망 드론쇼도 펼쳐집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대표적 저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발표한
이상화 시인,
교사 재직 시절 학생과 찍은 사진부터
직접 지어 민족의식을 고취한 교가 원본까지,
시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형인 이상정 독립군 장군의 친필 문서 역시
불분명했던 중국 망명 이전의 행적을
밝힐 자료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방 직후 학교에서 우리말을 가르치는 데
활용한 민족 국어학자들의 교과서도
눈길을 끕니다.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이들 희귀한
역사자료 380여 점은 개교 100년을 맞은
대구의 한 고등학교가 기증했습니다.
석은동 교사 / 대구 대륜고 100년사 편찬위원장
"이 오래된 자료는 더 누군가가 보거나
만질 수도 없다. 그래서, 이것을 독립기념관에
위탁을 함으로써 자료도 보존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좋겠다."
독립기념관에선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도 펼쳐집니다.
일제에 저항한 한국과 중국의
공동 항전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광복절 전야에는 희망의 드론 쇼가,
오는 17일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기념해 생존 영상 자료 기증 행사도 있습니다./
한시준 관장 / 독립기념관
"(코로나19 확산으로) 독립기념관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개관해서 관람객이
와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전시된 내용도
그렇고, (한중) 공동 항전 내용도 그렇고
홍범도 관련 영상도 직접 한 번 보시고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열리던 광복절 경축 행사는
코로나19로 취소됐지만 독립의 기쁨과
의미를 나누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