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MBC가 단독 보도했던 모 IT업체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현재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어제 국정감사에서 검찰 수사가 너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수사 지연의 원인으로 이 사건에 공직자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부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대전 모 IT업체와
제품 생산 협약을 맺었던 외국계 중견 기업은
이 업체가 파기된 협약으로 홍보를 계속하자
지난 2016년 8월, 대전지검에 진정을 냈습니다.
3년이 지난 현재, 당시 대표이사는 사기죄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지만, 남은 피의자인
현 대표이사 등 2명은 최근에야 기소됐거나
아직 검찰에서 수사 중입니다.
[피해자 대표(지난달)]
"제가 알기로 20건 이상의 고소·고발 사건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계속해서. (업체 측이) 그 돈 가지고 계속 장난친다고밖에 저는 생각할 수 없어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특히
이번 사건에 공직자가 개입해 수사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무원의 뇌물 수수, 또는 직무유기, 직권 남용, 어떤 형태든 공직 범죄가 개입되었기 때문에 이 사건이 이제까지 지속한 것 아닐까 하는 의혹들을 피해자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장영수 대전지방검찰청장은 피해자가 워낙 많고
피의자들이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사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장영수 대전지방검찰청장]
"법리적으로 복잡한 부분도 있고, 피의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출석에 제대로 협조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대전고검과 대전지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대전 모 중견 건설사가 연루된
조달청 입찰 비리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고,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간의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앞선 대전고법과 대전지법, 특허법원의
국정감사에서는 법관과 법원 공무원의
비위 행위에 법원이 제 식구 감싸기식 징계를
내린다는 지적과 함께 사법부가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