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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세종시 열악한 의료 인프라 어쩌나?/투데이

◀앵커▶ 


최근 세종지역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크게 늘었죠.



특히 이를 계기로 세종지역의 열악한

의료 체계 민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음압 병상을 갖춘 병원은 물론 전담병원

한 곳 없어 환자를 다른 지역에 보내고 있고

캠핑장을 생활치료센터로 쓰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고병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연기면의 합강오토캠핑장입니다.



세종시 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이곳은

경증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운영중입니다.



캠핑장 한쪽에서 공무원들이 방호복을 전달하고 의료 폐기물을 수거하는 대형차량이 수시로

드나듭니다.



현재 이곳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세종시민 14명이 불편한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인 1숙소를 쓰며 세 끼 식사는 배달된

도시락으로 해결합니다.



[고병권 기자] 
"이곳은 카라반 등을 갖춘 캠핑 시설로 인기가 높아 사람들의 출입이 많은 곳이지만, 지금은 외부인들의 출입이 전면 차단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세종에서 확진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와 불안감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인근 대전이나 충남과 달리 환자를

치료할 음압 병상은 물론 전담병원 한 곳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 40명 가운데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 10명은 대전과 천안 그리고

공주·청주 등 타지역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환자 16명은 현재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전은 전체 환자가 모두 입원 치료중이고

충남도 10명 중 8명 이상이 입원중인 점을

감안하면 행복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급기야 이춘희 세종시장은 충남대 세종병원의

조속한 개원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춘희 / 세종시장] 
"세종 충남대 병원이 원래는 올해 6월 18일에

개원할 예정입니다. (국무총리께) 이 병원을

조금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건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도시 조성당시부터 누누이 지적돼 온 세종시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가 감염병 재난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그 민낯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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